보통 목욕이라고 생각하면 욕조에 물을 가득 채우고 몸 전체를 담그고 있는 모습이 생각된다. 하지만 반신욕은 배꼽 아래 부분만 담근다는 점이 보통 목욕방법과 다르다. 반신욕, 과연 어떤 효과가 있을까
상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하체의 체온을 반신욕을 함으로써 몸 전체 체온의 균형을 잡아 준다. 반신욕은 혈액순환이 되면서 수축되었던 혈관이 열리고 혈액의 흐름이 원활해져 신진대사를 촉진한다. 또한 체내에 있는 노폐물, 독소 등이 땀과 함께 배출됨으로써 피부 상태도 좋아진다. 그 외 어깨통증, 관절염, 비만증, 요통, 월경통, 감기, 당뇨, 스트레스, 피로회복에 좋다.
반신욕은 식사나 운동 후에는 1시간 이상 경과 후 하도록 한다. 식사 후에는 소화기관으로 피가 몰려야 하는데 반신욕을 하게 되면 피부로 몰리게 되어 소화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또한 운동 후에는 운동 근육에 피가 집중되므로 반신욕을 피하는 게 좋다.
물의 온도는 37~38도 정도로 약간 따뜻한 정도가 좋다. 42도가 넘으면 뜨거워지기만 하고 오히려 쉽게 피곤해진다. 가슴 아랫부분 또는 배꼽 아랫부분까지만 담근다. 이 때 팔은 물 속에 넣지 않는 것이 좋다. 반신욕의 원리는 상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찬 하체로의 순환을 돕는 것이기 때문이다.
시간은 20분 정도가 적당하다. 오래 앉아 있기 힘든 경우 5분 정도 담그고 2~3분 휴식 이런 패턴으로 3~4번 반복하면 된다. 단, 40분을 넘기면 지나친 수분 손실과 피부 탄력저하, 기운이 빠지는 등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반신욕 후에는 간단히 샤워를 하고 물기를 잘 닦은 후 보온을 유지한다. 효과를 더 높이려면 하체 쪽의 보온에 더 신경을 쓴다. 또한 손실된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물을 마시고 휴식을 취한다.
주의사항으로는 혈압이 높거나 저혈압, 심장이 약한 경우, 뇌졸증 등의 질병이 있는 사람은 상태를 보면서 시간과 온도를 조절해야 한다.
무엇이든 적당한 것이 좋듯이 지나친 반신욕은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적절한 반신욕을 통해 몸의 생기와 생활의 활력을 얻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