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도 무좀 주의-'폭 좁은 구두/스타킹 원인'
매년 7~8월
여름만 되면 무좀(백선증)이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무좀은 백선균의 감염에 의해 유발되는 데, 그 촉진 인자는 고온다습한 기후, 작업환경, 땀, 영양불량, 감염자와의 접촉 등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05~2009년 무좀에 대한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월별 무좀으로 진료받은 환자의 추이를 보면, 매년 11월~4월은 무좀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20~25만명으로 가장 적었다. 5월부터
빠르게 급증해 7~8월이면 50만명을 초과하면서 2배 이상 무좀 환자가 많아지고, 9월부터 다시 수그러지는 양상을 보였다.
여름철에 특히 무좀 환자가 많아지는 이유는 백선균이 활동하기 좋은 고온다습한 계절이며, 땀을 많이 흘리고, 공중목욕탕 및 수영장 등
공동장소에 사람이 많이 모여 쉽게 전염이 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무좀은 최근 4년간 진료인원 및 총진료비가 연평균 1.9%, 2.0%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병원에 내원한 무좀 환자는 2005년 221만명에서 2009년 238만명으로 4년간 17만명, 연평균 약 4만2,000명씩 증가했다.
총진료비는 2005년 607억원에서 2009년 640억원으로 4년간 33억원, 연평균 약 8억2,000만원씩 증가했다.
성별 분석결과 최근 5년간 진료인원은 남성이 다소 많았으나 큰 차이는 보이지 않아, 여성 또한 남성 못지 않게 무좀에 주의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무좀은 손발톱 무좀으로, 남성이 53만명, 여성이 62만명으로 여성 진료인원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 남성들의 질병으로 잘 알려진 발 무좀은 남성이 43만명, 여성이 35만명으로 남성 진료인원이 더 많았다.
그러나 여성의 발 무좀도 전체 여성 진료인원의 30.4%를 차지하고 있어 남성의 점유율(31.9%)과 큰 차이가 없었다.
심평원은 "여성의 무좀이 비교적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이유는 하이힐과 스타킹이 주요 원인으로 예상된다"면서 "폭이 좁은 신발은 발가락
사이를 비좁게 만들어 마찰을 유발하며 구두를 신을 때 착용하는 스타킹은 통풍이 잘 안되기 때문에 무좀균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2009년을 기준으로 40대 23.5%, 50대 19.0%, 30대가 18.6%의 순으로 나타나, 30~50대가 전체의
61.1%를 차지했다.
백선증은 곰팡이에 의해 발생하는 모든 피부 질병을 의미하며, 발병하는 신체부위에 따라 세부적으로 분류된다.
백선증의 원인이 되는 피부사상균은 고온다습한 상태에서 잘 번식하므로 신체를 가급적이면 건조한 상태로 유지하고, 땀의 흡수나 통풍이 잘 되지
않는 의복은 피하며, 피서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수영장 등을 방문할 경우 공용용품의 사용을 자제하고 개인물품을 챙겨가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건강을 위한 첫걸음 - 하이닥 (www.hidoc.co.kr)